본문 바로가기
생명의물,Alcohol

샴페인과 스파클링와인, 샴페인이 비싼 이유

by SmiteStitch 2023. 2. 16.

목차

    모든 샴페인은 스파클링와인

    흔히 탄산이 들어있는 와인을 스파클링 와인이라고 합니다. 와인은 크게 나눠보면 레드와인과 화이트와인으로 나눌 수 있고 탄산이 유무에 따라 일반 스틸와인과 스파클링 와인으로도 나눌 수 있습니다.

     

    그럼 샴페인은 어디에 속해있을까요? 보통 우리는 스파클링와인이라는 개념보다는 기포가 있어 펑소리와 함께 오픈되는 와인 하면 샴페인을 생각하는데요 샴페인은 엄밀하게 말해서 스파클링 와인의 하위 종류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그 명성과 가격이 다른 스파클링 와인보다 독보적으로 상위레벨이 있기 때문에 샴페인이 스파클링 와인의 대명사가 되어있죠.

     

    샴페인은 프랑스 북부 샹파뉴(Champagne)지방에서 만드는 스파클링 와인들을 말합니다. 단순히 그 지역에서 만들어서 샴페인이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 만드는 스파클링 와인은 절대로, 절대로 샴페인이라는 명칭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마치 코냑과 브랜디와의 관계와 같습니다. 

     

    샴페인의 가격이 비싼 이유

    1. 샹파뉴 지역의 땅값이 비쌉니다. 1헥타르(100㎡, 약 30평) 당 15~20억 정도입니다. 1평당 5천만 원 정도 보시면 되겠네요. 서울의 땅값에 비하면 싸지 않냐 하시겠지만 프랑스 시골 마을의 땅값이 이 정도면 굉장히 비싼 편이죠.

     

    2. 역사와 전통으로 무장된 마케팅의 힘입니다. 부유한 귀족들을 겨냥하고 광고에서도 부유한 여성들의 술임을 강조하며 부의 상징으로서의 이미지를 만들어왔습니다. 그런 마케팅에 힘입어 섹시스타인 마릴린 먼로의 한마디는 샴페인을 부유하고 섹시한 여성의 술의 이미지를 확고히 만들어주었죠.

    "나는 샤넬 넘버5를 입고 잠이 들고 샴페인 파이퍼 하이직 한잔으로 아침을 시작해요."

     

    3. 샴페인을 만드는 그들만의 고유한 방식도 굉장히 절차가 까다롭고 돈이 많이 들어가는 공정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물론 많은 스파클링 와인을 생산하는 다른 곳도 많은 노력이 들어가는 공정을 시행하고 있으나 샴페인을 만드는 와이너리들의 고집과 장인정신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스파클링와인이라는 수식어가 부끄럽지 않도록 만들어줍니다.

     

    빅뱅 승리의 버닝썬과 샴페인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켰던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가 운영하는것으로 알려진 버닝썬이라는 클럽에서 화재가 되었던 '만수르 세트'에는 바로 샴페인이 들어가 있습니다. 코냑도 들어있지만 대부분의 구성은 샴페인으로 채워져 있죠.

    버닝썬-만수르세트
    버닝썬의 만수르 세트

    만수르세트에는 그 유명한 '아르망 드 브리냑 브륏'이 들어가 있고 '대륙세트'에는 '돔 페리뇽'이 들어가 있네요. 많은 힙합뮤지션들이 자신의 뮤직비디오에 등장시키고 또한 지분투자까지 하고 있는 샴페인들이 역시나 그에 어울리게 클럽에서 판매하는 세트메뉴로 묶여 있네요.

    Armand de Brignac Brut Dom Perignon Angel Brut

    '아르망 드 브리냑 브륏'는 샴페인 명문가 '까띠에르'에 소속된 8명의 장인이 극비리에 내려오는 제조방법으로 생산하며 품질유지를 위해 전 세계에 4,000 케이스 한정수량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2014년 '비욘세'의 남편이자 미국의 유명 래퍼인 '제이지(Jay-Z)가 인수한 것으로 유명하죠.

     

    '돔페리뇽'은 샴페인의 황제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돔(Dom)은 성직자 최고등급을 얘기하는 다미누스(Dominus)의 줄임말이며 페리뇽은 이 샴페인을 만든 수도사 피에르 페리뇽에서 따온 것입니다.

     

    위 버닝썬 세트에 등장하는 샴페인들 이름뒤에 붙은 브륏(Brut)이라는 단어는 당도를 얘기하는 것입니다. 단맛의 정도에 따라 '엑스트라 브륏 - 브륏 - 엑스 크라 섹(Sec) - 섹 - 드미 섹'으로 나뉘는데 그냥 '브륏'은 달지 않다 정도로 알고 계시면 될듯합니다.

     

    고급 스파클링 와인은 샴페인만 있는 게 아니다.

    스페인의 카바(Cava) 

    샴페인과 생산방식이 비슷하고 맛도 비슷한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맨 처음의 이름은 샴파니(Xampany)였지만 상파뉴에서 샴페인이란 명칭은 자신들의 고유명사이므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유럽연합에 공식 제소한뒤 카바라는 이름을 사용 하기 시작했습니다.

    스페인-스파클링와인-카바
    스페인의 스파클링와인 카바

    최고급의 카바는 샴페인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는 품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프로세코(Prosecco)

    이탈리아에서 나오는 스파클링와인은 사실 스푸만테와 프리잔테 정도로 나눠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프레스코라고 표기되어 있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프로세코는 이탈리아에서 나오는 포도의 품종입니다. 베네또라는 지방에서 나오는 포도이죠.

     

    만들어지는 방식이 샴페인계열보다 좀 더 단순하고 빠르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한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큰 차이점이라면 샴페인의 경우 병 안에서 2차 숙성이 이루어지지만 프레스코의 경우 큰 탱크 안에서 한꺼번에 많은 양을 발효시켜 숙성을 합니다. 

     

    와인종류별 와인글라스

    마지막으로 스파클링 와인은 즐기실 때 레드와인과 달리 아무 잔이나 크게 상관은 없습니다. 레드와인은 와인과 공기의 접촉면을 늘려주기 위해 밑이 둥그렇고 잔의 면적이 큰 것을 사용하고 향을 가둬두기 위해 볼록한 모양의 와인잔(흔히 우리가 와인잔 하면 떠올리는)을 사용하지만 샴페인의 경우 기포가 올라오는 모습을 잘 표현하기 위해 위아래로 긴 모양의 잔(플뤼트)을 사용합니다만 맛의 영향보다는 시각적 효과를 더 주기 위함이므로 잔의 모양은 사실 크게 상관은 없습니다. 

    와인잔의종류
    와인종류와 잔들 출처:https://justwines.com.au/blog/exploring-wine-glasses-for-different-wines/

    오늘 저녁은 사랑하는 이와 함께 상큼한 스파클링와인 한잔 어떠실까요? 저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