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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慰勞),consolation

세상의 청년들을 응원했던 마왕 신해철, 길위에서

by SmiteStitch 2023. 1. 9.

목차

    신해철, 길 위에서

     

    1991年 신해철 2집 myself 수록곡. 청소년, 청춘이라면 누구나 가져봤을 법한 젊은이들의 불안을 어루만지며 그 불안을 정면으로 맞서는 나 자신을 찾아가는 위로의 이야기.

     

    제 인생에서 처음으로 신해철이라는 가수의 음악을 접한 것은  1990년이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른 채 그저 해철이 형의 노래가 좋아서 매일듣고 따라부르며 성인이 되었고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아름답지 못한 세상에서 나의 길을 걸어오던 어느날, 형의 비보를 듣고 눈물을 흘리며 다시 들어본 해철이형의 노래들은 '이미 이 형은 다 경험했고 알고 있던 것을 음악이라는 통신방법을 통해 우리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계속해서 전해주어 왔다는 것'을 알게 해 준 당부의 메시지들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대한민국에 태어나 당신과 같은 진정한 형님을 가졌었다는 사실에 그리고 이 노래를 듣고 자신의 길을 자랑할 것 없어도 부끄럽지 않게 걸어가게 될 많은 우리 동생들을 만들어주셔서...

     

    길 위에서,  신해철 작사, 작곡

     

    차가워지는 겨울바람 사이로 난 거리에 서있었네

    크고 작은 길들이 만나는 곳 나의 길도 있으리라 여겼지

    생각에 잠겨 한참을 걸어가다 나의 눈에 비친 세상은

    학교에서 배웠던 것처럼 아름답지만은 않았었지

    무엇을 해야 하나 어디로 가야 하는 걸까

    알 수는 없었지만 그것이 나의 첫 깨어남이었지

     

    난 후회하지 않아 아쉬움은 남겠지만 아주 먼 훗날까지도

    난 변하지 않아 나의 길을 가려하던 처음 그 순간처럼

    자랑할 것은 없지만 부끄럽고 싶진 않은 나의 길

    언제나 내 곁에 있는 그대여 날 지켜봐 주오

     

    끝없이 뻗은 길의 저편을 보면 나를 감싸는 건 두려움

    혼자 걷기에는 너무나 멀어 언제나 누군가를 찾고 있지

    세상의 모든 것을 성공과 실패로 나누고

    삶의 끝 순간까지 숨 가쁘게 사는 그런 삶은 싫어

     

    난 후회하지 않아 아쉬움은 남겠지만 아주 먼 훗날까지도

    난 변하지 않아 나의 길을 가려하던 처음 그 순간처럼

    자랑할 것은 없지만 부끄럽고 싶진 않은 나의 길

    언제나 내 곁에 언제나 내곁에 있는 그대여 날 지켜봐 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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