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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물,Alcohol

라벨로 살펴보는 위스키 #04 짐빔(Jim Beam) 화이트라벨

by SmiteStitch 2023. 12. 10.

목차

    버번위스키의 아이콘 짐빔(Jim Beam)과 산토리(Suntory)

    버번위스키-짐빔-화이트라벨
    버번위스키 짐빔 화이트라벨

     

    1795년 시작되었다고 알려져 있는 미국의 대표적인 버번위스키입니다. 창립자 요하네스 빔으로 시작되어 1933년 현재의 짐빔의 모태가 된 제임스 B. 빔에 의해 켄터키주의 새로운 증류소가 오픈합니다. 2023년 현재 세계적으로 명성을 알리고 있는 미국위스키는 지난 시간 살펴본 잭다니엘스이지만 테네시위스키라는 장르를 표방하고 있는 잭이기에 버번위스키로서의 세계적인 아메리칸위스키는 바로 이 짐빔 버번위스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2013년 일본의 산토리(야마자키, 히비키등을 생산하는 일본의 거대 식품기업) 홀딩스에 무려 17조원에 인수된 후 산토리 산하에 들어있지만 여전히 미국에서 생산하며 세계적인 하이볼 열풍에 힘입어 한국에서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한국의 하이볼열풍을 이끌었던 '산토리 가쿠빈'도 산토리의 제품인데 그 아성을 산토리의 짐빔으로 위협하고 있는 것이죠. 

     

    산토리증류주제품군
    산토리산하 증류주들 (출처 : 산토리 홈페이지)

     

    산토리 및 일본위스키의 재미있는 역사 이야기를 담아놓은 포스팅이 있어 소개해드리니 관심있으신분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알콜_개요_004 나라별 위스키 part.3 일본,Japanese whisky

    일본 위스키의 시작 최초의 일본 위스키는 야마자키(山崎) 증류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지금은 산토리(SUNTORY)로 유명한 고토부키야(壽屋)라는 회사의 창업자 토리이 신지로(鳥井信治郞)(1)와 일

    jakehorizon.tistory.com

     

    전면라벨 살펴보기

    짐빔화이트-전면라벨
    짐빔 전면라벨

    전면라벨에는 특별하게 살펴봐야할 부분은 딱히 없어 보입니다만 짐빔의 마크가 빨간 왁스 실링 인장의 디자인으로 되어있는 게 눈에 띕니다. 세상 모든 것들이 디지털화되어가고 있는 요즘시대에 편지나 카드를 쓸 때 왁스로 실링을 하는 클래식한 낭만을 느끼고 싶게 만드는 엠블럼입니다.

     

    None genuine without my signature

    켄터키의 버번 위스키임을 표시해 두었고요 James B. Beam의 서명 없이는 진품이 아니라는 진격의 자신감을 보여주는 문구도 인상적입니다.

     

    40도의 알코올함량을 표시해두며 옆쪽에 80 PROOF라는 표시가 보입니다. 꼭 그런 것은 아닙니다만 아메리카대륙 쪽에서 생산하는 증류주들은 저 방식의 알코올도수 표기를 즐겨 씁니다. 미국은 원래 국제적 스탠더드의 표기법보다는 자신들만의 표기법을 좋아하죠. 마일(mile), 피트(feet)와 같이 말이죠. 엄밀하게는 차이가 있지만 퍼센트(%)로 표시하는 도수에 두 배(X2)를 하여 표시했다 생각하시면 됩니다.

     

    좌측라벨 살펴보기

    짐빔-좌측라벨-가계도
    짐빔 좌측라벨

    좌측으로는 짐빔가문의 가계도를 넣어두었네요. ㅎㅎ 7대에 걸친 어마어마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양조가문임을 자랑스럽게 여기는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자랑스러워할 만하죠. 한국도 어서 주세법이 바뀌어서 이런 패밀리가 나오길 바랍니다만 소주 때문에 불가능하겠죠. ㅎ

    1760 - 1834 Jacob Beam

    1802 - 1854 David Beam

    1833 - 1913 David M. Beam

    1864 - 1947 Colonel James B. Beam

    1899 - 1977 T. Jeremiah Beam

    1929 - 2004 Booker Noe : 이부분부터 갑자기 Noe라는 이름이 등장하는군요. 짐빔에서 40년을 넘게 일해오다 증류장의 총책임을 맡게 됩니다.

    1957 - 현재까지  Fred Noe

     

    우측라벨 살펴보기

    짐빔화이트-우측라벨
    짐빔 우측라벨

    우측라벨은 정말 살펴볼만한 내용이 없네요. ㅎ 수입자명에 빔산토리코리아 유한회사로 적혀있는 게 눈에 띕니다. 짐빔이 산토리에 인수되고 난 후 주식시장에 상장돼있는 회사명이죠. 빔산토리(Beam Suntory)로 상장되어 있습니다. 이 부분은 좀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요. 원래 산토리는 비상장주식회사입니다. 산토리는 수많은 식품을 생산하고 있지만 주력은 술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이에 술은 기다림이 필요한 분야인데 상장을 하게 되면 주주들의 이익을 생각해야 하고 그렇게 되면 양조철학과 부딪히기 때문에 상장하지 않았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라 하죠.

     

    하지만 현재는 도쿄 증권거래서 1부와 오사카 증권 1부, 뉴욕 증권거래소등에 자회사 일부가 상장되어있긴 하지만 지주회사인 산토리 홀딩스는 상장하지 않고 상장되어있는 산토리식품 지분의 60%를 홀딩스가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비상장회사로 보고 있습니다. 더 자세하게 들여다보면 제영역을 넘어 증권가의 전문가가 필요할 정도로 복잡하지 대충 이 정도로만 살펴보죠. ㅎㅎ

     

    짐빔콕(Jim Beam Coke)

    워낙 하이볼이 대세인 시기인지라 짐 빔 하면 하이볼로 인식하는 분이 많이 계시고 또 빔산토리코리아에서도 하이볼을 지속적으로 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역시 짐빔은 콜라와 섞어 마시는 칵테일인 짐빔콕이 짐빔의 소속을 잘 나타내주는 음용법이라 생각합니다. 

     

    하이볼도 결국 미국에서 시작되기는 했습니다만 현재 하이볼의 열풍을 이끌어낸 나라는 일본입니다. 일본은 원래 증류주를 그 자체보다는 굉장히 다양한 방식으로 칵테일화, 하이볼화해서 만들어 마셔왔습니다. 소주에 물을 섞어 마시는 미즈와리, 오유와리 또한 우롱차를 섞어 마시는 우롱하이, 위스키에 물을 타 마시고 탄산수를 넣어 마시는 하이볼까지 일본은 정말 칵테일의 경연장과도 같은 곳이죠. 

     

    지금은 산토리에 속해있지만 엄연히 미국의 재료와 물, 미국인의 손에의해 생산되고 있는 버번위스키이기에 미국의 상징과도 같은 음료, 콜라와 어울리는 것은 당연하다 생각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너무나 신기하게도 잭다니엘스도 마찬가지로 이 아메리칸위스키들은 사실 탄산수보다 콜라와의 조합이 너무나 환상적입니다. 지금 시대에 콜라는 설탕이 너무 많이 기피하는 음료가 되어있긴 합니다만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버번 + 콜라'는 인류가 만들어낸 최강조합의 칵테일 중 하나라고 감히 단언할 수 있습니다.

     

    사실 직접타서 마시는 것이 돈을 Save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겠지만 RTD제품만큼 완벽한 맛의 조합을 보여주는 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Bar무림의 초절정고수가 만들어주는 짐빔콕이나 잭콕의 경우는 다를 수 있겠지만 저는 지금까지 살면서 RTD제품만큼 맛있는 짐빔콕, 잭콕을 마셔본 적이 없거든요. ㅎㅎ 뭐 이런 제품도 있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었을 뿐 제가 코카콜라에서 일한다거나 하는 건 아닙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한번 시도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짐빔 제로콕도 있네요 ㅎ

     

    오늘은 세계에서 No1 버번위스키라 자부하는 짐빔 그중에서도 스탠다드인 화이트라벨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럼 모두들 슬기로운 음주생활로 건강한 매일매일이 되시길 바라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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