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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Travel/대한민국.Korea

여수여행 이야기. Yeosu - 호텔추천포함

by SmiteStitch 2023. 1. 26.

목차

    인생 첫 설 연휴의 여수여행

    여수여행
    여수밤바다 에일 맥주

    2023년 설연휴에 여수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설연휴에 여수를 간 것이 처음이 아니라 여수라는 곳을 가본 것 자체가 인생 첫 여수여행이었습니다. 

     

    여수에 대한 스티치 생각

    여수에 대한 수많은 사람들의 호평과 장범준이라는 특출 난 가수의 노래 때문에 더욱 여수에 대한 환상이 있었던 터라 이번 여행이 굉장히 기대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역시 기대가 크면 마음의 눈만 높아져 있어서 자신이 설정해 놓은 기대를 충족지 못하고 실망하는 일이 더 많이 일어나는 듯합니다.

     

    일정이 2박 3일의 짧은 일정이라 여수라는 곳을 눈과 맘에 담기에 충분치 못한 시간적 제약이 있었을지 모르겠으나 언제나 한국에서 여행을 하는 경우에 느끼는 공통적 식상함을 또 한 번 겪게 되었습니다. 사실 실망이었다기보다는 아 여기도 한국의 다른 여행지들처럼 주먹구구식 여행객 모으기 스킬만 시전 하는구나 라는 느낌을 받아다가 맞을 듯합니다. 

     

    물론 제가 한국인인지라 한국의 모든것에 익숙하니 굳이 그곳에 가지 않아도 언젠가 한 번은 보았고 경험했고 먹었던 것일 수도 있고 한국이 국토가 작아서 각 지방의 문화들이 여러 다른 지방에도 스며들기가 쉬운 점도 간과할 수 없으니 제가 느끼는 것이 정말 여수가 특별하지가 않아서가 아니라 알게 모르게 이미 접해본 문화여서 일수도 있겠다 생각합니다.

     

    그래도 여수의 아름다운 자연환경(바다)과 신선한 해산물재료는 제가 감히 어쩌고 저쩌고 할 수 있는 것들이 아니었습니다. 또 한 번 자연의 압도적인 위대함에 머리 숙이고 왔습니다.

     

    여수 숙박업소

    여수에서의 먹거리와 즐길거리를 위해 2박의 숙박은 저렴이로 결정했습니다. 아무래도 저렴이를 찾다 보니 여수해양공원에서는 약간 떨어진 곳으로 가게 되었고요 그래도 와이프를 위해 게스트하우스류는 피해서 잡았습니다. 

     

    쏘타컬랙션 더 여수

    쏘타컬랙션-더-여수
    쏘타컬랙션 더 여수

    신축건물에 아파트형 콘도숙소입니다. '여수유탑유블레스'라는 숙박업체와 같은 건물을 사용하면서 각각 분양받은 룸을 이용하여 숙박업을 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우선 신축이라 무척 깨끗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어메니티는 이전보다 축소시켜 기본적인 개인위생용품은 각자 준하셔서 가셔야 합니다. 수건은 2인기준 객실에 총 6장 +1(욕실입구매트용), 드라이어, 샴푸, 컨디셔너, 샤워젤은 구비되어 있습니다.

    샤워부스와 비데도 갖추어져 있습니다.

    전기스토브, 냉장고, 전자레인지, 전기포트, 접시 3개, 컵 2개, 수저 2인분이 준비되어 있고 세탁기가 있더라고요! ㅎㅎ

    주방기구들
    쏘타 컬랙션 키친

    원룸형이라 좁은 듯 하지만 있어야 할 것들은 다 있습니다.

    침대-식탁
    베드룸

    무료 Wi-Fi가 제공되며 시내전망과 항구전망이 있지만 사실 항구 쪽에는 딱히 볼만한 경치는 없습니다. 그래도 바다가 보인다는 건 메리트겠죠?

     

    주차장도 지상, 지하 충분히 준비되어 있으며 만차시 호텔앞쪽 도로에 주차해도 무방해 보입니다. 엑스포 쪽과 거리는 좀 있지만 그래도 깨끗하고 며칠 지내기에 충분한 편의시설들이 있어 2박 동안 아주 편안하게 지냈습니다. 1층에는 이디야커피와 세븐일레븐 편의점도 있어 아주 편리했고요.

     

    구글평점도 좋고 가격도 착한 편입니다.

    구글평점-가격정보
    구글평점 및 가격정보

     

    대한불교 조계종 향일암

    여수를 왔다면 향일암을 둘러보지 않을 수 없다고들 하더군요. 그래서 향일암을 가보았습니다. 해를 향하고 있는 절이라는 뜻의 향일암은 원효대사가 의자왕 19년(659)에 창건하고 창건 당시의 이름은 원통암이었다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원효대사가 좌선을 했다 하는 좌선대도 남아 있고요.

     

    향일암을 올라가는 길은 꽤 숨이 찹니다. 하지만 올라가고 나면 넓게 펼쳐진 바다를 만날 수 있어서 힘들다는 생각이 싹 사라지게 됩니다. 올라가는 길에 유명한 조각상들이 보입니다.

     

    소원을 빌며 만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여의주도 보이네요.

    향일암-여의주
    향일암 여의주

    원효대사의 좌선대에 가기 전 지나가야 하는 해탈문입니다. 거대한 바위두개가 만들어놓은 좁은 통로입니다. 이곳을 지나면서 해탈문입니다. 향일암에는 이런 석굴이 7개가 있으며 이곳을 모두 통과하면 소원이 한 가지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내려옵니다.

     

    향일암 해탈문

    향일암을 둘러본 후 내려오는 길에 발견한 진달래입니다. 날씨가 꽤나 쌀쌀했는데 이곳에서는 벌써 진달래가 피는군요. 북쪽(?)에 사는 저로서는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향일암-진달래
    향일암 진달래

     

    종포삼합 - 돌문어삼

    낭만포차에서 워낙 바가지를 씌운다는 얘기들이 많아서 낭만포차 옆 해안도로에 이어져 있는 포차거리로 나왔습니다. 양심껏 국내산을 쓰신다고 강력하게 말씀하셔서 들어가 보았습니다. ㅎㅎ 사실 가는 가게마다 다 국산 쓰신다고들 하시더군요 다른 가게들은 수입산이라며.. 여수분들은 서로 믿지 못하는 분위기가 팽배해 보였습니다.

     

    산동마차 - 새조개삼합

    허영만화백의 고향이 여수라는 사실을 이곳에 가서 알게 되었습니다. 이곳이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나온 집인 줄 알고 갔는데 그곳이 아니더군요. 그 집은 '고래실'이라는 곳이더군요. 

    이곳의 삼합도 아주 맛있었습니다. 한우가 특히 퀄이 좋더군요. 여수가 한우도 유명한 건가요?

     

    새조개는 1월이면 철이라고 알고 있는데 살이 많이 오르지는 않은 듯 보였습니다. 그래도 양식이 안 되는 조개로 알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저 녀석들은 다 자연산이라는 얘기겠죠. 감사한 일입니다. ㅎㅎ 접시들을 다 포트메리온을 쓰시더군요. 인상적이었습니다. ㅎ

     

    여수 밤바다 산책

    첫날밤에 술을 마신 탓에 대리운전을 부르려 했으나 21일 설전날이라 도저히 잡히지 않아 차를 버려두고 택시를 타고 왔었습니다. 그래서 새벽에 일어나 차를 가지러 나왔습니다. 쌀쌀했지만 여수밤바다를 걸어보고 싶어 산책을 하며 가봤습니다.

     

    바다김밥, 키스링(교황빵), 갓버터도나스

    여수에서 유명한 바다김밥입니다. 제가 먹기에는 간이 좀 세다 느껴졌는데 다른 분들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일명 교황빵으로 유명한 키스링 마늘빵입니다. 프란치스코교황께서 오셔서 드시고는 너무 좋아하셨다고들 하시던데 전 교황께서 여수오셔서 드신줄 알았습니다. 그건아니고 교황께서 한국에 방문하셨을때 충남 서산 해미성지에서 열린 아시아 주교모임에서 대표간식으로 선정되어 제공되었다고 하네요. 제공했던 베이커리도 파주 프로방스베이커리로 보입니다. 이후 여기저기서 만들어 팔고 있는 듯 보이는데 희한하게 이곳 여수 교황빵이 유명하네요.

     

    갓버터 도나스는 그냥 슈크림빵 느낌이었습니다. 미각이 엄청 뛰어난 와이프가 갓맛은 아예 안 난다고 하는 거 보면 거의 갓버터라기보다 버터도나스가 더 어울릴 듯합니다.

     

    그 유명한 딸기모찌은 사진을 못 찍었네요. 맛있긴 맛있습니다. 다만 이 딸기가 여수 어디서 나오는지가 궁금하더군요. 직원 분 게 물어보니 "여수는 딸기로 유명하지 않다고" 하시네요. 그래서 "그런데 왜 이게 여수에서 유명한가요" 물어봤더니 자신도 모르겠다고 하시더군요.. ㅡㅡ;;

     

    마무으리

    여수는 신에게 축복받은 자연환경과 신선한 해산물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두들 여수를 가시게 되면 꼭 아름다운 자연을 눈과 맘에 가득 담고 오시길 추천드립니다.

    섬섬여수
    남해 미항 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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