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도서관

체중감소, 피곤증, 갑상선 기능 항진증, 병원처방, 치료에 좋은 음식

SmiteStitch 2023. 2. 21. 20:35

특별한 이유 없이 피곤하고 체중감소가 있다면 의심해 볼 병

어제 피검사를 한 후 아침에 일어나자 다리에 마비가 온 것처럼 움직일 수가 없었습니다. 검사결과가 아직 안 나와서 겁이 나 이것저것 검사를 해봤는데 가장 유력해 보이는 것은 '염증성 근육염'이라는 병이더군요.

 

그래도 어찌어찌 다리가 좀 움직여서 검사를 진행했던 병원에 가서 결과를 받아보니 다른 수치들은 이상이 없는데 갑상선 쪽에 항진증이 의심된다는 소견을 주셨습니다. 병원에서는 정확한 수치들은 얘기해주지 않았지만 이런 경우가 처음이라 검사결과지를 받아볼 수 있는지도 물어보지를 못했네요. 

갑상선호르몬
갑상선 호르몬 출처:경남신문 http://m.knnews.co.kr/mView.php?idxno=1380268&gubun=

갑상선 기능 항진증(Hyperthyroidism)

갑상선 호르몬의 과잉 생산 및 분비와 조절의 이상으로 호르몬이 정상 이상으로 분비되어 몸의 모든 기관들의 기능을 증진시키는 질병입니다. 주원인은 자가 면역질환인 Graves병입니다. 혈액 속에 갑상선 세포를 자극하여 호르몬 생성을 촉진하는 항체가 생겨 질환을 일으킵니다. 그래서인지 의사 선생님께서 피검사를 하고 있는 곳에 항체검사도 다시 의뢰하시더군요.

 

항진증 증상이 나타나는 환자의 70% 이상이 갱년기 여성일 정도로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병이라는데 저는 그 30%에 들어갔네요. 

 

갑상선 기능이 항진이되면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고 그로 인해 신체의 많은 장기들이 항진되기 때문에 가만히 있어도 뛰는 듯한 효과 즉, 심장박동수가 빨라지고 혈압이상, 숨찬 증상등이 나타납니다. 또한 교감신경이 자극되어 신경질적이고 안절부절못하며 감정의 변화가 심해지는 정서변화도 나타납니다. 이로 인해 불면증도 생기고요.

 

제 경우에는 심박수의 증가와 불면증은 겪었으나 신경질적인 반응 등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가장 흔한 증상으로 일컬어지는 식욕증가, 그럼에도 체중은 감소하는 증상은 의심의 여지없이 나타났습니다. 먹기는 많이 먹었는데 한 4~5개월 사이에 15kg이나 빠졌으니까요.

 

항진증이라는 병 자체가 살이 빠지는 병입니다. 항진증에 걸려 살이 빠지게 되면 건강하게 빠지는 것이 아니라 근육이 같이 빠지게 되므로 근육량이 줄어 굉장히 피곤하게 됩니다. 근육이 위축되고 약화되면서 온몽이 쑤시는 불편함을 겪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도 매일매일 굉장히 피곤하고 온몸 특히 다리에 근육통이 많았습니다.

 

열불내성(더위를 못 참아하는 증상), 과민성, 굉장히 피로함을 느끼는 현상 등도 나타납니다. 증가된 식욕에도 불구하고 체중이 감소하는 이유는 대사율이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쉽게 피곤해지고 신경과민도 매우 흔하며, 설사나 변비등의 소화기 관련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피부가 건조해지고, 땀이 많아지며 머리카락도 많이 빠질 수 있다고 합니다.

 

여성의 경우 생리의 양이 줄거나 없어지기도 하고 남성의 경우 아주 드물게 여성형 유방이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외형적으로 눈이 앞으로 튀어나오고 목 부위(갑상선 부위)가 커지는 증상(Goiter, 갑상선종)이 생기기도 한다고 하네요. 제경우 이러한 증상들은 없었습니다.

 

갑상선 항진증 진단 및 검사

진단을 위해서는 혈액 검사가 필수입니다. 혈액 검사를 통해 갑상선 호르몬의 농도를 검사합니다. 갑상선 호르몬(T4 또는 T3)의 혈액 내 농도가 정상치보다 높게 나타나며 갑상선 자극 호르몬(TSH)이 낮아집니다. 그 외에 경도의 백혈구 수치감소, 호산구의 증가가 있을 수 있습니다. 혈청 Ca, ALP, AST, ALT의 상승도 동반될 수 있습니다. 

 

제 경우 혈액검사 이후 갑상선 초음파를 실시하였습니다. 크기는 약간 부은정도로 보이고 염증은 보이지 않지만 뭔가 갑상선 질환을 겪고 난 후의 모습이라고 말씀하시더군요. 

 

갑상선 항진증의 치료

치료방법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 항갑상선제(antithyroid drug)의 복용
  • 방사성 요오드 치료(radioactive iodine)
  • 수술요법(subtotal thyroidectomy)

항갑상선제 복용은 한국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치료방법입니다. 약을 통해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조절하는 비교적 용이한 방법이지만 치료 종료 후 재발되는 경우가 많아 환자에 따라 방사성 치료나 수술로 치료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현재 갑상선 기능 항진증 치료에 사용되는 약제는 메티마졸(Methimazole) 혹은 카비마졸(carbimazole)이 속한 티오나마이드(thionamide) 계열의 약물과 프로필티오우라실(propylthioursacil, PTU)의 두 가지 종류로 구별됩니다.

 

제가 처방받은 치료법이고요 일단 약물로 치료하여 경과를 지켜보자는 소견이었습니다. 제가 처방받은 약은 메티마졸계열의 약인 듯 보이네요. 하루에 2알씩 3번씩 복용, 15일 치를 받아왔습니다. 약사의 의견으로는 15일 치를 주신 것으로 봐서 약으로 충분히 가능해 보여 의사가 그런 처방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위로의 말씀을 해주셨습니다.ㅎ

감상선항진증치료제
감상선 항진증 치료제

항진증이 너무 심해서 약을 쓰지 못하는 경우 방사선 요오드 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약의 부작용 때문에 약을 쓸 수 없는 환자들의 경우에도 방사선 요오드 치료가 선호된다고 합니다. 입원을 할 필요도 없으므로 수술보다 안전한 치료이기에 수술을 대체하는 치료입니다.

항갑상선제 부작용

  • 백혈구의 감소
  • 간 수치가 나빠짐

백혈구가 떨어지는 부작용이 생기면 열이 펄펄 나면서 편도선염처럼 목이 아플 수 있습니다. 간수치가 나빠질 경우 소변색깔이 커피색처럼 진해집니다. 이럴 땐 약을 반드시 끊고 가까운 응급실에서 피검사를 하셔야 합니다. 하지만 이 빈도는 1만 명 중 2~3명 정도입니다.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가려움증입니다. 그런 경우는 위험한 부작용은 아닙니다. 의사에게 말씀하시면 메티마졸을 사용한 경우, 다른 항갑상선제로 바꿔서 사용하면 부작용은 대개 없어지게 된다고 합니다.

 

항갑상선제 복용 기간

갑상선기능 항진증 증상이 심하지 않아서 약을 그만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옵니다. 보통 복용기간은 1년 내지 1년 반을 얘기하지만 갑상선 항진증 자체는 약을 복용하면 3,4개월이면 거의 완쾌된 것처럼 좋아집니다. 그러나 약을 1년 이상 쓰는 이유는 약을 끊으면 재발 확률이 굉장히 올라갑니다. 그래서 1년 정도의 약을 복용하여 유지요법을 통해 재발률을 낮추는 것입니다. 

 

제 경우 우선 15일 치를 복용 후 나머지 경과를 살펴보자고 하셨는데 과연 얼마나 더 먹어야 할지 아직 잘 모르겠네요. 약을 쓰고 좋아지더라도 1년 정도를 복용해야 재발확률을 줄일 수 있다고 하니 1년 정도는 먹을 각오를 하고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에 좋은 음식

  1. 요오드가 많이 함유된 해조류의 섭취는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2. 통곡물 : 체중감소로 인한 칼로리를 보충해주어야합니다. 충분한 칼로리와 당지수가 낮은 통곡물과 같은 음식을 섭취
  3. 양배추 : 항산화 기능이 풍부해 암을 예방하고 갑상선 내부 점막 유지에 도움이 되는 양배추를 섭취
  4. 유제품 : 칼슘대사를 증신시키기 때문에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 칼슘이 풍부한 유제품(우유, 치즈)을 섭취
  5. 블루베리 : 항산화 성분이 풍부, 면역체계의 개선을 도와줌.
  6. 아보카도 : 오메가-3로 내분비샘의 과도한 활동을 억제
  7. 복숭아 : 비타민과 수분섭취에 유리, 땀과 갈증, 피로를 유발하는 항진증에 좋음

갑상선에 좋은 차

  1. 개나리 열매차 : 항진증으로 인해 심장이 빠르게 뛰고 가슴의 답답함을 개선해 줍니다. 독소제거의 효과도 있습니다.
  2. 꿀풀차 : 부종을 완화하여 진정할 수 있도록 합니다. 기관지의 붓기를 가라앉히는 데도 좋습니다.

태어나서 큰 사고, 병 한번 없이 지내왔던 저였기에 이번 사건은 많은 걸 생각하게 해 준 일이었습니다. 건강에 대해 제가 가지고 있던 개념이 올바로 형성되어 있지 못하다는 것을 그리고 건강은 세상의 수많은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들 중 가장 중요한 가치를 가지고 있음을 몸으로 느낀 하루였습니다. 모두들 평소에 건강을 지키는 많은 노력들을 통해 항상 건강한 하루하루 되시기를 간절히 기원하면 오늘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건강하십시오.

 

참고로, 현재시간 오후 8시 40분 다리는 많이 좋아졌습니다. 팔뚝에 통증이 있었지만 그것도 많이 가라앉은 상태입니다.

2일차 오전 7시 30분 온몸에 아픈것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다리의 근육통은 약간 남아있습니다. 엔젤이(와이프) 말로는 얼굴에 혈색도 좋아졌다고 합니다.